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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여행 (첨성대 야경, 대릉원 산책, 맛집 탐방)

shinsegae931 2026. 2. 28. 08:26

경주 황리단길은 연간 방문객 수가 300만 명을 넘는 경주 관광의 핵심 거점입니다([출처: 경주시청](https://www.gyeongju.go.kr)). 처음 이 골목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활기는 여행의 설렘을 몇 배로 증폭시키더군요. 좁은 골목마다 가득한 사람들과 코끝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먹거리, 그리고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페와 소품샵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황리단길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황리단길의 시끌벅적함을 뒤로하고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대릉원의 평온함이 펼쳐지고, 이어 천년의 지혜가 담긴 첨성대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첨성대는 낮의 단아한 모습과 밤의 신비로운 야경이 완전히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입이 즐겁고, 위대한 유적으로 눈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경주 여행의 매력을 지금부터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경주의 메카 황리단길을 보여주는 모습


## 황리단길에서 만난 활기와 대릉원의 고즈넉한 산책

황리단길은 경주 시내 황남동 일대에 형성된 핫플레이스로, 골목 상권(Alley Commerce)이라는 새로운 관광 형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기서 골목 상권이란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이 아닌, 좁은 골목길을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밀집하여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는 상업 지역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황리단길에는 10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린다고 합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https://korean.visitkorea.or.kr)).

제가 직접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옥의 기본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세련된 카페나 베이커리로 꾸며져 있어, 옛것과 새것의 조화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는 이번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떡볶이부터 시작해서 호떡, 어묵, 타코야키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있더군요.

황리단길의 시끌벅적함을 충분히 즐긴 후,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대릉원으로 향했습니다. 대릉원은 신라 시대 왕족과 귀족의 고분군(Ancient Tombs Complex)으로, 23기의 거대한 고분이 모여 있는 유적지입니다. 고분군이란 여러 개의 무덤이 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곳을 뜻하며, 대릉원의 경우 각 고분마다 독특한 형태와 크기를 자랑합니다.

대릉원을 걷다 보면 부드러운 능선을 이루는 고분들의 조형미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방문했던 순천만 국가정원의 자연미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순천만이 '잘 가꾸어진 정원'의 정석이라면, 대릉원은 '세월이 빚어낸 조형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대릉원 내부에는 천마총이라는 고분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데, 내부의 구조와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서 신라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첨성대 야경과 경주만의 꽃과 유적의 조화

대릉원을 나와 다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첨성대로 향했습니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건립된 천문 관측대(Astronomical Observatory)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중 하나입니다. 천문 관측대란 별의 움직임과 천체 현상을 관찰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을 의미하며, 첨성대는 높이 9.17m, 362개의 돌로 쌓아 올린 정교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낮에 본 첨성대는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주변에 펼쳐진 꽃단지와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하지만 첨성대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지고 난 후에 드러납니다. 저녁 6시 이후부터 조명이 켜지는데, 은은한 조명을 받은 첨성대는 낮과는 전혀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 경험상 첨성대 야경은 경주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필수 코스입니다.

첨성대 주변은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코스모스와 국화가 만발해 있었습니다. 천년 전의 지혜가 담긴 건축물과 현대의 화려한 꽃단지가 어우러진 풍경은 경주가 왜 여전히 최고의 여행지인지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순천만에서 느꼈던 자연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감동이었는데, 순천만이 '생태와 자연'에 초점을 맞춘다면 경주는 '역사와 자연의 공존'에 방점을 찍습니다.

첨성대를 관람한 후에는 인근의 월정교와 안압지(동궁과 월지)까지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안압지의 야경은 첨성대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안압지는 신라 시대 왕궁의 별궁 터로, 연못에 비친 전각의 모습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경주 여행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황리단길에서 먹거리와 카페 문화를 즐기고, 걸어서 10분 거리의 대릉원에서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것
- 첨성대는 낮과 밤 모두 방문하여 각기 다른 매력을 경험할 것
- 안압지와 월정교까지 함께 둘러보면 경주 야경 투어 완성

황리단길의 활기찬 에너지, 대릉원의 평온한 산책, 그리고 첨성대의 신비로운 야경까지. 경주는 하루 안에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맛있는 음식으로 입이 즐겁고, 위대한 유적으로 눈과 마음이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순천만 여행과 비교했을 때, 경주는 '생활 속에 녹아있는 자연'과 '역사의 무게감'이 함께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당일치기로 경주를 방문한다면, 황리단길에서 점심을 먹고 대릉원을 산책한 후 첨성대 야경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1박 2일 일정이라면 안압지와 월정교, 불국사와 석굴암까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경주는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감동을 주는 도시이며, 특히 봄과 가을에는 꽃과 단풍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다음 주말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경주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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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zvVSMkl8zw